[자유 게시판] 고추참치의 야매상식사전- [이스터섬의 비극]
-태평양 한가운데 어느 한적한 섬-
이스터섬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룰루~
이스터섬은 태평양 한가운데 있던 무인도로 처음에는 울창한 삼림과 풍부한 동식물로 인해 천혜의 아름다움을 가진 섬이었다.
폴리네시아인: 와 여기 오기 겁나 힘드네.
뛰어난 카누 항해기술을 가진 폴리네시아인들은 태평양의 섬을 개척하던 도중 우연찮게 이스터섬에 도착했다.
폴리네시아인:와 여기 개꿀!!! 여기 정착하자.
이후 정착한 폴리네시아인들은 풍부한 섬의 자원으로 눈부시게 발전하게 된다.
주민: 발전할 만큼 발전했으니 이제 랜드마크 좀 세워볼까?
그렇게 종교적 건축물을 짓기 시작한것이 그 유명한 모아이 석상
모아이 석상: 제가 그 유명한 모아이 석상입니다.모아이 신앙을 믿으세요.
주민2: ? 우리도 질 수 없지. 쟤네들보다 더 크게 지어!!!
이미 섬의 주민들은 폭발적인 인구의 성장과 함께 부족한 식량을 위해 야자나무를 엄청나게 벌목 중이었다.
주민: 저놈들 뭐야? 우린 그럼 더 많이 세운다.
모아이 석상: ㅋㅋㅋㅋ 모아이 코인 떡상 가즈아!!
섬의 중앙에서 캐낸 돌을 부족의 중심지까지 옮기는 과정에서 엄청난 수의 야자나무가 사용되었고 이는 섬의 생태계 자체가 박살나는 결과를 낳았다.
주민2: 여기서 지면 x된다. 석상 더 많이 지어.
이걸 알기쉽게 설명해보면
1.모아이 석상을 세우기 위해 숲이 벌목됨.
=>2.벌목된 곳은 사막화로 인하여 자원 생산이 불가능.
=>3.자원이 적어지므로 각 부족은 자원독점을 위해 경쟁함
=>4.경쟁을 위해 더 많은 모아이 석상을 세움
=>2,3,4의 행위를 반복
이라는 멸망의 사이클을 밟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멸망의 사이클은 최후의 나무가 베어질때까지 멈추지 않았고 결국엔 모두 벌목되었다.
섬주민들: 우리가... 뭔 짓을 한거지??
나무자원이 사라지자 주식이었던 수산물을 사냥 및 채취하기 위한 배를 만들 수 없게 되었고 이는 패닉을 일으키게 되었다.
주민1: 니탓이야!!
주민2:아니 니네들이 먼저 석상을 세웠잖아!! 전쟁이다!!!
자원이 고갈되자 설상가상으로 그들은 서로 탓하며 전쟁을 일으켰고 원인이 되었던 모아이 석상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모아이 석상: 니들이 날 만들었잖아 ㅠㅠ
식량공급이 중단되고 전쟁이 일어나자 이스터섬의 문명은 급속도로 퇴화되기 시작되었고
최후에는 식인행위까지 하면서 문명은 급속도로 붕괴 되었다.
-문.명.붕.괴-
섬주민들: 헉헉....우리 이러다간 싸그리 멸망 할거 같으니까 이제 새로운 문명을 세우자...
그렇게 합의를 본 원주민들은 모아이 신앙을 버리고
새로운 신화인 라파누이신화를 만들었고 그 신화의 주신이었던 마케마케를 믿기 시작했다.
마케마케: 모아이의 시대는 가고 이제 저 마케마케의 시대가 왔습니다. 저를 믿으세요.
이 마케마케는 그당시 섬을 탈출을 갈망했던 섬주민들의 염원이 담겨 사람과 새가 혼합된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그렇게 문명을 다시 세우며 섬은 천천히 복구가 되어가고 있었지만... 망해가는 섬의 멸망에 마침표를 찍은 사람들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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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상인: 안녕? 난 노예상인이라고해. 너희들은 이제 노예가 될 거야.
남아메리카의 페루에서 온 노예상인들은 이스터섬 원주민들을 마구잡이로 노예로 끌고 갔다.
뿐만 아니라 노예상인들이 상륙하면서 동시에 퍼진 전염병으로 원주민들은 엄청나게 죽어나가면서 19세기 말엽에는 원주민이 100여명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원주민: x발.....
현대에 들어서 이스터섬의 이런 일들이 전세계로 알려지면서 현대의 사회학자들에게 자원의 고갈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스터섬문명의 멸망을 촉발한 모아이석상은 현대에 들어선 원주민들의 중요한 관광자원의 핵심이 되었다.